역삼동 케이빌딩
강남구 역삼동 근린생활시설

붉은 빛의 발코니와 자연 테라스의 변주

세 골목과 새로운 사잇길
대지는 약 3.5m의 고저차를 갖는 사다리꼴 형상으로 사거리 코너에 위치하며 대지의 네면 중 세면은 도로와 접한다. 그 너비가 각각 4m, 6m이고 막다른 도로도 있어 골목에 가까운 위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3종 일반주거지역 경계에 있어 지면의 레벨차로 인한 지하층의 드러남과 더하여 골목 너머 2종 일반주거지역 건물 대비 층수와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입지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원경의 랜드스케이프와 걸으면서 드러나는 근경도 공존하게 된다. 이에 케이빌딩은 기존 네거리에 사잇길을 추가하여 새로운 동선과 함께 풍경을 더하고자 하였다. 지하1층 일부를 할애하여 조성한 새로운 접근로는 건물 전체를 수직적으로 관통하고 있는데, 벽체의 색상은 동선을 이끌고 있으며, 조망 가능한 수직적 이동의 경험은 변화하는 조명과 더하여 다른 풍경을 갖는 공간으로 전이를 준비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발코니와 테라스, 옥상정원
케이빌딩은 골목들과 마주는 곳에 수직적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각기 다른 외부공간을 조성하였다,
이동의 빈도가 가장 높은 골목과 접한 2,3층에 위치한 발코니는 시선의 교차가 가능하기도, 이용자들의 말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늘진 공간으로 다양한 쓰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북쪽과 나란한 면에는 높이 제한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테라스가 위치하는데, 4~6층이 여기에 해당된다. 원경의 조망이 가능하다.
경사를 지닌 골목에는 1층부터 옥상정원까지 연결되어 수직적 방향성을 드러내는 원형의 난간대로 이루어진 외부계단이 곡선의 형태로 위치하여 이용자들의 시선을 여러 방향으로 드리우기도 한다.
붉은 기둥의 골목 풍경
주거시설이 주를 이루었던 동네는 이제 식음공간과 소매점들이 거의 잠식한 상황으로, 남아있는 시설들은 붉은 계통의 점토벽돌 외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새로운 골목의 아이콘으로 가장 높은 층수의 케이빌딩은 이 색상의 흔적을 과장하여 다른 재료와 아치의 형태로 대비를 이루면서 층별로 위치한 외부공간을 드러내는 상징 색상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는 케이빌딩이 가진 구조역학적 흐름과 동선의 흐름을 드러내는 방향이기도 하다.

대지위치 _ 강남구 역삼동
대지면적 _ 290.90㎡
주  용  도 _ 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_ 145.42㎡
연  면  적 _ 841.13㎡
건  폐  율 _ 49.99%
용  적  률 _ 214.47%
규        모 _ 지하2층, 지상6층

설  계  자 _ 전상규, 최영미
시  공  자 _ (주)형우산업개발  김동조
사        진 _ 노경 rohspace